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벌써 교육을 듣고 매장에서 일한 지 3주 차가 되었다.
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지만,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게 아직은 습관이 안 돼서 쉽지 않았다.
그래도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썰을 풀어보려고 한다. 😊


서울역 교육장으로 출발

면접에 합격한 후, 서울역에 있는 교육장으로 파트너 교육을 받으러 다녀왔다.
교육 시작은 오전 9시 30분이었지만 혹시나 싶어 9시까지 도착할 수 있도록 집을 나섰다.
서울역은 워낙 복잡하니까 미리 여유 있게 가는 게 좋다.
예상대로 교육장까지 가는 길에서 조금 헤맸다.

혹시 나처럼 1호선으로 가는 사람이라면 바깥으로 나가지 말고 4호선 서울역의 12번 출구 방향으로 이동하면 된다.
그 길을 따라가면 건물 내부로 연결되는데 유리문을 통과해서 왼쪽으로 돌아가면 된다.
그다음 에스컬레이터를 찾아타고 한 층 올라가면 보안검색대를 지나 엘리베이터를 타려는 직장인들이 보일 것이다.
그때 보안요원에게 '스타벅스 교육 들으러 왔습니다'라고 하면 안내해준다.

나는 그 길을 찾아 헤매느라 조금 고생했는데 웃기게도 앞뒤로 가던 사람들도 전부 같은 교육을 들으러 가는 중이어서 셋이서 눈치껏 찾아갔다.


교육장의 분위기

교육장에 도착하면 사람들을 반으로 나누어 각 방으로 배정해준다.
들어가면 이미 조가 짜여져 있고 조 안에서 원하는 자리에 앉으면 된다.

처음엔 다들 어색하게 인사만 나누지만 시간이 지나면 금세 편해져서 쉬는 시간엔 잡담도 많아진다.
내 조에는 나와 가까운 지역에서 일하는 분들도 있었고 강원도·경기도 등 멀리서 온 분들도 있었다.
'정말 전국 각지에서 오는구나' 싶었다.


본격적인 교육

강사님은 전직 점장이셨는데 확실히 내공이 느껴졌다.
유쾌하고 프로페셔널한 느낌이라 “나도 오래 일하면 저런 분위기를 낼 수 있을까?” 싶었다.

교육은 교재·슬라이드·영상이 함께 진행된다.
내용은

  • ☕ 커피의 기본
  • 🌿 스타벅스 문화
  • 💼 매장에서의 업무 방식
    정도다.

이 내용은 실제 매장 투입 후에도 웹으로 다시 배우게 되지만 다 같이 들을 때가 훨씬 재밌다.


점심 & 실습

점심으로 도시락이 제공되는데 꽤 맛있다.
또 교육장 로비로 나가면 직접 얼음도 푸고 커피도 내려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있다.
나는 물 없이 얼음만 가득 퍼서 샷만 4샷 내려 마셨다ㅋㅋ

이틀 동안의 교육 막바지에는 근로계약서 작성과 포스(POS) 실습이 진행된다.
이 부분이 특히 유익했다.

다른 후기들을 보면 포스가 어렵다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직접 해보니 생각보다 할 만했다.
최근에는 포스 화면도 많이 개선되어 예전보다 훨씬 단순한 구조다.
예를 들어 예전에는 '카페라떼 + 바닐라시럽 추가'로 찍었다면
지금은 그냥 바닐라라떼 메뉴를 바로 찍을 수 있다.

결제수단도 대부분 자동으로 인식돼서 훨씬 수월했다.
결론은 겁먹지 말자. 포스는 생각보다 쉽다!


교육 중 즐길 거리

교육장에는 4컷사진 기계가 있다.
혼자 찍는 사람도 있고 조원들끼리 단체로 찍기도 한다.
다만 바로 인화는 안 되고 QR코드로 웹에서 다운로드받는 방식이다.
사진이 뜨는 데 시간이 좀 걸리니 사람 없을 때 찍고 여유 있게 기다리면 된다.


교육 2일차의 고비

이틀째는 결제수단 파트가 나오는데
이 부분이 조금 길고 딱딱해서 그런지 다들 꾸벅꾸벅 졸았다.
'이건 이렇게, 저건 저렇게 처리하면 된다'식으로 나열되다 보니
조금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으니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해두자.


교육을 마치며

교육이 끝나면 함께했던 조원들과는 사실상 마지막 인사를 나누게 된다.
각자 배정된 매장으로 흩어지기 때문이다.
점심 때 찍은 4컷사진을 공유하면서 잠시 사내앱으로 대화했는데
며칠 지나니 그 대화창도 사라져 있었다.
퇴사했는지, 다른 지점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
다들 열정적인 분들이었던 만큼 분명 잘하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.

교육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엔 묘하게 아쉬움과 설렘이 함께 남았다.
나의 경우 교육이 끝나고 하루 쉬고 바로 첫 출근이었다.
그날 이후로 진짜 '파트너의 하루'가 시작됐다.


마무리

서울역 교육은 단순한 오리엔테이션이 아니라
'내가 이제 진짜 스타벅스의 한 사람이 되는 과정'이었던 것 같다.
처음엔 낯설고 긴장됐지만 돌아보면 그 모든 순간이 설렘이었다.

이 글을 읽는 누군가가 지금 면접이나 교육을 앞두고 있다면
너무 겁내지 말고 즐기면서 참여하길 바란다.
스타벅스의 첫걸음은 생각보다 훨씬 따뜻하다. ☕💚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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